관절염은 나이가 들수록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입니다.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뼈와 뼈가 맞닿으면서 통증과 기능 제한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부분은 무릎, 고관절, 손가락, 어깨 등에 주로 나타나며, 진행 단계에 따라 다양한 치료 전략이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운동이나 약물,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가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관절 기능이 떨어지는 말기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언제 수술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관절염 수술을 결정하는 3가지 핵심 기준: 통증의 지속성과 강도, 관절 손상의 진행 정도, 일상생활 영향도를 중심으로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참기 어려운 통증이 기준이 된다
수술을 고민하게 되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통증’입니다. 관절염은 단순한 뻐근함을 넘어서 예측 불가능하고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통증을 동반합니다. 문제는 통증 자체보다는 그 통증이 얼마나 자주, 얼마나 심하게 발생하며 기존 치료로도 조절되지 않느냐가 핵심입니다.
초기에는 움직일 때만 불편하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휴식 중이거나 밤에 자다가도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야간 통증’이라고 하며, 관절염의 진행이 상당히 되었음을 암시하는 징후입니다. 통증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거나, 진통제를 하루에 3~4번 이상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단순한 약물 치료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통증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 삶의 질은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걷기, 계단 오르기, 앉았다 일어나기 같은 기본 동작이 어려워지면 심리적 스트레스, 무기력감까지 겹쳐 전반적인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관절 손상 정도로 보는 수술 타이밍
관절염의 본질은 관절 연골의 소모와 뼈 구조의 변형입니다. 따라서 수술 시기를 판단할 때 단순히 증상만 볼 것이 아니라, 영상검사를 통해 구조적인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절염은 일반적으로 1~4단계로 구분되며, 3~4단계는 수술이 고려되는 시기입니다. 이때 관절 간격의 소실, 골극 형성, 변형, 염증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합니다. 특히 관절의 변형이 육안으로도 보이는 경우(안짱다리, 외반변형)는 수술 시기를 더 이상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일상생활의 질이 무너졌을 때
관절염 수술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병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도 나의 삶이 망가지고 있다면, 수술은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걷는 것이 불편해서 외출이 줄고, 청소나 요리 같은 간단한 가사도 힘들며, 친구나 가족과의 만남도 꺼리게 되는 상황이라면 관절염이 단순한 통증 질환이 아니라는 걸 의미합니다. 관절염은 결국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질환입니다.
관절염 수술은 무조건적인 마지막 선택이 아니라, 정확한 기준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통증, 관절 손상, 일상생활 영향도라는 3가지 기준은 수술 시기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지금이 그 시기라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세요.